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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이야기

공중보건의사 훈련소 준비물 및 Px에서 꼭 사야할 물품

2021년도 훈련소를 갔다 오고 나서 제가 직접 느꼈던 훈련소 준비물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.

 

1. 귀마개

-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잘 시간이 되면 코 고는 사람들 때문에 잠을 설치기 쉽습니다. 저는 한쌍에 만원 가까이 되는 비싼 귀마개를 사서 가져갔는데 잘 안 맞아서 못 쓰고, 다른 분이 빌려줬던 3m 거 수면용 귀마개를 썼는데 정말 만족하면서 썼습니다. 다른 글들 보면 귀마개 잘 잃어버리니 여러 개 챙기라고 하던데, 잠자는 공간이 좁기 때문에 잃어버리기 쉽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. 혹시 모르니 여분용까지 해서 2~3개면 여유롭고, 잠버릇 심하지 않으면 하나도 충분합니다.

 

2. 군화끈 조임이

- 이거 없으면 군화끈 묶을 때 엄청 불편합니다. 있으면 확실히 편해서 저도 잘 쓰고 나왔습니다.

 

3. 팔꿈치 보호대, 무릎 보호대

- 각개전투나 사격술 할 때 엎드려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들입니다. 저는 그냥 약국에서 사 가지고 갔었는데, 약국에서 파는 보호대들은 별로 큰 효과 보기 어렵더라고요. 훈련에 도움이 되는 것은 쿠션이 있는 보호대들입니다. 쿠션 없는 것 사 가지고 가면 유용했는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.

 

4. 선크림

- 야외에서 진행되는 훈련들을 할 때는 햇볕이 따갑기 때문에 선크림 잘 바르고 가야합니다. 선크림 발라도 훈련소 끝나고 나오면 피부가 까맣게 되어있는데 선크림 없었으면....

 

5. 핸드크림

- 평소에 손이 건조하진 않아서 안 챙겨갔었는데, 훈련소에서 이것저것 손으로 뭘 해야 할 것이 많다 보니 굳은 살도 많이 생기고, 건조해지더라고요. 핸드크림 사 가지고 가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. (Px에서도 화장품들을 팔기 때문에 그 때 사서 쓰셔도 되긴 합니다만, 빨리 쓰고 싶으신 분들은 사 가지고 가는 것도 추천합니다.)

 

6. 물티슈

- 휴지는 개인당 3개씩 주는데, 끝날 때까지 그거 다 쓰기 힘듭니다. 따라서 굳이 개인용으로 챙겨갈 필요는 없는데, 물티슈는 청소할 때도 그렇고, 격리기간 때 못 씻고 있을 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니 100매 하나 챙겨가시는 것을 강추합니다. 다른 글들 보면 물티슈 뺏긴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저희는 안 걷어갔었고, Px에서 구매도 안 되는 물품이다 보니 가져가면 유용하게 쓰입니다.

 

7. 샴푸, 바디워시, 폼클렌징

- 보급되는 물품들이 아니니 하나씩은 가져가세요.

 

8. 속옷과 수건

- 저희 때는 사각팬티 3장, 수건 2장을 보급해줬었는데, 매일매일 빨래를 하러 갔어서 여분용이 필요하진 않더라고요. 보급해준 물품들 퀄리티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긴 하지만, 혹시 자기가 쓰던 것 쓰고 싶으신 분들은 따로 더 챙겨가셔도 좋을 거 같아요.

 

9. 텀블러

- 격리기간 때는 정수기를 사용할 수 없어서 파는 물을 생활관 내로 보급해줘서 썼는데, 그 이후부터는 보급 안 해주기 때문에 텀블러가 있으면 좋습니다. 

 

10. 책

- 격리기간 중에는 정말 시간이 남아돌기 때문에 책이 많이 필요합니다. 특히 추리소설 가져가면 빨리 읽혀서 좋긴 한데, 책은 취향이니 본인이 원하시는 것 가져가서 읽으시면 되겠습니다. 개인적으로는 스도쿠나 수리 문제 같은 것들을 푸는 걸 좋아해서 책 2권 정도 가져갔었는데 시간 정말 잘 갔어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.

 

11. 포카리스웨트 분말, 발포비타민

- 보급해주는 음료수도 한 번씩 있고 나중에 Px 가면 음료를 엄청 사서 먹기 때문에 후반부엔 잘 안 쓰이긴 해도 가져가면 유용이 잘 쓰입니다. 특히, 야외 훈련 끝나고 마시는 포카리스웨트는 정말 최고였습니다. 저희는 믹스커피 같은 것들도 아예 터치를 안 했었어서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져가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.

 

12. 상비약

- 저희 중대는 따로 약들을 걷어가진 않았어서 약들을 충분히 챙겨가시면 좋겠습니다. 전 혹시 몰라서 약을 별로 안 가져갔었는데, 나중에 후회했었습니다. 

 

13. 캐리어

- 처음에 육군훈련소 들어가고 나서 생활관이 있는 곳까지 30분 넘게 걸어가야 합니다. 그런데 가방을 들고 가면 꽤 힘들겠죠...? 그리고 퇴소하게 되면 가져가야 할 물품들이 A급 전투복, A급 방상외피, 전투화는 기본이고 Px에서 구매한 물품들까지 있으니 짐이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. 캐리어 그중에서도 큰 캐리어를 가져가는 사람이 승자입니다. 괜히 백팩 같은 거 가져가지 마세요. 나중에 저 물품들 넣어서 퇴소하러 나갈 때도 30분은 걸어야 하는데 들고 다니려면 고통일 겁니다.

 

14. 손목시계

- 전자시계로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 불침번 설 때 일반 시계로 가져갔더니 깜깜한 곳에선 잘 안 보여서 보기 힘들더군요. 불빛도 나는 저렴한 전자 손목시계로 가져가시길 바랍니다. 

 

15. 체크카드

- Px에서 구입할 때 개인용 카드를 가져와서 쓰셔야 합니다. 나라사랑카드에는 주로 돈이 없기 때문에 주로 쓰는 카드를 가져가시면 되고, 현금은 걷어가기 때문에 굳이 안 챙기셔도 됩니다.

 

16. 볼펜

- 볼펜은 따로 보급되지 않기 때문에 넉넉하게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

- 펜라이트도 많이들 추천해주셔서 2개나 가져갔었었는데 한 번도 쓰지 않았었습니다. 소등하고 나서 펜라이트 써서 책 보려고 하기엔 불빛이 너무 밝아서 자는 사람들에게 피해 갈 수 있겠더라고요. 저는 굳이 필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.

 

추가. Px에서 사서 나오기 좋은 물품들

- 화장품(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닥터지의 달팽이 크림을 추천드립니다), 로카티

- Px가면 다들 화장품을 엄청나게 사가는데 사회에서 살 때보다 Px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가족, 친척, 지인들 선물용으로 많이들 사갑니다. 저 역시 여러가지를 구매해 봤고, 몇 개는 써봤는데 닥터지 달팽이 크림은 정말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. 로카티 역시 여름철에 입기 좋은 반팔티여서 집에서 입을 용도로 하나 구입했는데 퀄리티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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